11월 전국 주택 종합 전셋값 최대폭

▲ 전세값이 대폭 상승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뉴스웨이브] 정부의 긴급 전세대책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전국 주택 전셋값이 7년여 만에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매물 부족에 따른 전세난 여파다.
 
한국감정원이 1일 발표한 11전국주택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종합 전셋값은 0.66% 올라 전월(0.47%)보다 상승 폭이 올랐다. 2013100.68% 상승한 이후 가장 많은 상승 폭이다.
 
전셋값 상승 요인으로는 임대차 법이 꼽힌다. 전문가들은 전월세 계약갱신청구권이 도입돼 기존 전세 주택에 눌러앉으려는 세입자들이 늘면서 전세 물량이 줄어들었고 결국 집주인들은 미리 보증금을 올려 전셋값이 크게 올랐다고 분석했다.
 
실제 731일 임대차3법을 시행하기 전인 25월에는 매달 상승폭이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월별 전셋값 변동률을 살펴보면 올해 1월 전셋값 상승폭은 0.28%, 5월에는 0.09%까지 내려갔다.
 
6월에는 0.26%로 올랐다가 70.32%, 80.44%, 90.53%4개월 연속 상승 폭이 올랐다. 10월에는 0.47%로 소폭 줄었다가 지난달 0.66%로 다시 올랐다.
 
지역을 가리지 않고 대부분 올랐다. 지난달 전셋값의 지역 분포도는 수도권광역시지방 등 지역을 가리지 않고 상승세다. 서울은 전달(0.35%) 대비 0.53% 올랐다. 2015110.75% 상승한 이후 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지난달 서울 전셋값 상승은 강남 4가 견인했다. 서추고(1.13%), 강남구(1.08%)는 반포·대치동 등을 중심으로, 송파구(0.98%)는 풍납·장지·마천동 중저가 단지와 잠실동 인기지역 위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강동구(0.91%)는 암사·강일·고덕동 대단지, 동작구(0.67%)는 사당·대방·동작동 역세권에서 각각 전셋값이 올랐다.
 
수도권 전셋값은 0.74% 올라 전달(0.56%)보다 오름폭이 늘었다. 20154(0.87%) 이후 57개월 만에 기록한 최고 상승률이다.
 
특히 인천이 1.28% 올라 전월(0.68%)과 비교해 2배 가까이 오르면서 200810(1.29%) 이후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경기도는 0.75% 올라 전달(0.67%)보다 소폭 올랐다.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가격도 0.54% 올라 전달(0.32%)보다 상승 폭이 늘었다. 올해 전국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은 70.61%를 기록한 이후 810월 각각 0.47%, 0.42%, 0.32%로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달 다시 상승 폭이 올랐다.
 
매매가격 상승은 지방광역시가 견인했다. 5대 광역시의 경우 100.55%에서 111.01%로 오름폭이 두 배 정도 올랐다. 매매가격 상승 여파가 지방으로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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