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반 투표 반대 53.8%…미국 GM 철수 시사

▲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노사가 마련한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 투표를 한 결과 부결됐다고 지난 1일 밝혔다.
 
[뉴스웨이브] 한국GM 노사의 임금 및 단체 협상 갈등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노조가 잠정합의안을 부결키로 했다. 파업으로 생손 손실이 발생한 가운데 부결로 미국 GM이 한국 시장 철수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노사가 마련한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 투표를 한 결과 부결됐다고 1일 밝혔다. 찬반 투표는 총 7364명의 조합원이 찬성했고 이중 찬성이 3322(45.1%) 반대가 3965(53.8%) 무효표가 77명이었다.
 
한국GM은 7월 임단협을 시작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24차례에 걸쳐 협의를 시도했으나 끝내 불발됐다. 사측은 임금협상 주기를 1년에서 2년으로 변경하자는 안을 철회하고 노조 역시 사측에 요구한 부평2공장 후속 차량 도입 확답을 잠정안에서 빼며 한발 물러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잠정안이 부결된 것이다.
 
한국GM 노조는 1030일부터 잔업, 특근 거부와 부분 파업을 이어나가고 있어 이미 생산 손실이 발생했다. 지난달 팔매 실적은 21384대로 전년 동기 대비 45.6% 수준으로 감소했다.
 
업계 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스티브 키퍼 미국 GM 수석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대표가 18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GM 노조의 파업이 장기화해 재정 타격이 커질 경우 공장 폐쇄 가능성 시사한 바 있기 때문이다.
 
한편, 한국GM 노조는 2일 교섭대표회의를 열고 노조 쟁의대책위원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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