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상구는 없다> 전시 포스터     ©부천시
 
부천아트벙커B39에서 오는 9월 24일부터 10월 18일까지 설치작품 전시 <비상구는 없다>와 미디어아트 전시 <OFON WORLD>가 동시 개최된다.
 
<비상구는 없다>展 작가 육효진은 ‘집과 창문’이라는 상징적 요소와 다채로운 미디어를 활용하여 인간 삶의 본질을 되묻고 이를 작품으로 풀어낸다.
 
작가는 집을 건축하기 전 구조물의 형태와 치수를 측정하기 위해 설치하는 거푸집의 형상을 이번 작품의 메인 이미지로 삼았다. 작가에 따르면 ‘집’이라는 장소는 사회적 계급을 나누는 기준이 되며, 집이 건축되기 전 뼈대만 남아있는 형상은 우리 사회의 폭력성과 구조적 차별을 은유적으로 드러낸다.
 
관람객은 기존 작품과 더불어 ‘집’이라는 공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에 기반한 작가의 신작을 감상할 수 있다. 설치, 영상, 사운드 등 다채로운 미디어를 활용한 작품은 주거의 문맥에 개입하며 우리 사회의 차별에 대해 고민하고 사유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4인의 미디어 아티스트 그룹전인 <OFON WORLD>展은 현실과 디지털 세계의 경계를 허물어 이를 결합하고 확장해나가는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의 타이틀은 기계나 기기를 켜고 끄는 일상적 제어행위인 ON/OFF에 착안했다. 어둡게 꺼져있던 현실세계에 또 다른 세상의 스위치를 켠다는 의미다. 이번 전시를 통해 인간, 기계, 우주, 자연, 사물 등을 탐구하는 각 작가의 여정과 그 과정에서 발견되는 예술적 변이성을 찾아볼 수 있다.
 
작가 구기정은 디지털 세상 속에 표현되는 이미지를 통해 인간-기계-자연의 관계를 탐구한다. 작가는 비주얼 아티스트로서 디지털 카메라와 같은 시각저장장치를 이용해 실제에 기반한 경험을 디지털 세상 속에 재현해낸다.
 
작가 언해피서킷(Unhappy Circuit)은 인공지능과 데이터 사이언스를 중심으로 다양한 미디어와 테크놀로지의 경계를 결합하고 확장시킨다. 작가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인간의 존재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예술, 과학 그리고 기술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가치를 탐구한다.
 
작가 이지훈은 대중문화와 서브컬쳐, 독립출판과 비디오, 글리치 아트와 설치작품을 아우르는 멀티미디어 아티스트다. 키워드를 정해 그에 맞는 재료와 자료를 아카이빙하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퍼즐 맞추듯이 작품을 제작하는 것이 그의 작업 방식이다.
 
작가 정현석은 모션 그래픽 디자이너 경력을 살려 현재는 실험 영화와 비디오 작업을 주업으로 한다. 그는 사물과 인간 신체의 관계성을 연구하여 이를 시각화한 후 결합과 충돌에서 발생하는 이미지를 아티스트만의 언어로 재해석하고 표현한다.
 
이번 전시회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하며 월요일은 휴관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 따라 현장관람이 불가능할 경우, 두 전시 모두 온라인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입장료는 무료다.
 
자세한 사항은 부천아트벙커B39 홈페이지(www.b39.space)를 참고하거나 전화(032-321-3901)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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