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템’ 신린아가 갇혀있는 미지의 세계는 드림월드로 밝혀졌다. 이제 소원의 방에 가기 위해 12개의 아이템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아낸 주지훈의 행보에 시청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9일 방송된 MBC 월화미니시리즈 ‘아이템’(극본 정이도, 연출 김성욱) 23-24회에서는 다인(신린아)이 갇혀있는 세계가 드림월드라는 것, 그곳에 존재하는 소원의 방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12개의 아이템을 모아야 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팔찌와 반지의 힘이 합쳐지며 드림월드로 들어간 조세황(김강우)이 이를 알아냈고, 조관(김병기)과도 재회했다. “쓸모없는 놈, 니 모가지를 비틀 때까지는 절대 죽지 않아”라며 악을 쓰는, 여전히 아들을 학대하던 아버지의 모습 그대로였다. 하지만 조세황은 달랐다. “이제 당신은 내 장난감이니까”라는, 폭력적인 아버지마저도 조종할 수 있는 소시오패스였다.
 
그 사이, 강곤(주지훈)으로부터 조세황이 구동영(박원상) 신부를 공격하고 물건을 가지고 갑자기 사라졌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신소영(진세연). “지금 조세황이 별장에 없고, 대부분의 화원 직원들이 우릴 쫓고 있다면, 지금이 기회일 수 있어요”라며 방학재(김민교)를 설득해 조세황의 별장으로 향했다. 이전에 조세황의 팔찌를 훔친 적 있는 방학재는 착용자를 투명하게 만드는 오리모자를 쓰고 별장으로 들어갔고, 출입이 제한된 밀실에 있던 폴라로이드와 사진첩을 훔쳤다. 그가 가지고 있던 또 다른 아이템 팩트는 어떤 물건이든지 끌어당겨 담을 수 있는 기능을 가진 것.
 
현실세계로 돌아온 조세황은 아버지가 사망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구동영의 아이템을 모두 빼앗은 뒤 물건 값이라며 조관의 사진을 찢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다. 담당의 앞에선 눈물 연기를 하던 조세황은 이내 “그곳에서 영원한 고통을 즐기세요 아버지”라며 소름끼치는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들뜬 기분으로 별장으로 돌아온 조세황을 기다리고 있던 건 밀실에서 사라진 폴라로이드와 앨범. 그는 분노하는 듯 했지만 “나름 나한테 반격을 한건가요? 귀엽네요”라며 평정심을 찾았다. 반지와 팔찌만 있으면 드림월드로 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조세황에겐 다인을 언제든지 위협할 수 있다는 카드가 있기 때문이다.
 
강곤, 신소영, 신구철(이대연), 방학재는 하승목(황동주)의 소방대장이 지내고 있는 작은 공방에 모두 모여 머리를 맞댔다. 조세황의 소유였던 폴라로이드와 앨범, 방학재의 오리모자와 팩트, 그리고 하승목의 도장을 유심히 살펴보던 강곤은 아이템에 새겨진 각기 다른 문양들이 ‘드림타워’에서 본 것과 동일하다는 점, 그리고 그 문양은 총 12개였다는 사실을 기억해냈다. 밀실에서 훔쳐내지 못한 향수와 더불어 구동영이 소유했던 레이저포인터, 라이터, 반지, 그리고 강곤이 가지고 있던 팔찌까지 조세황이 가진 아이템은 총 5개. 아이템 10개의 존재를 확인한 강곤의 의문은 나머지 2개의 아이템이 무엇이며, 누가 그걸 소유하고 있는지로 향했다.
 
한편, 드림월드에서 의문의 빛을 따라다니던 다인은 드림월드 화재 참사가 일어났던 과거로까지 이끌려 들어갔다. 그곳에는 천사원 아이들을 인솔하던 구동영 신부와 서요한, 제자들과 졸업사진을 찍으러온 신소영의 엄마(윤유선)를 비롯해 참사로 목숨을 잃기 전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있던 사람들이 있었다. 하지만 조세황의 불장난으로 시작된 화재로 아비규환이 됐고, 조관은 CCTV를 통해 아들의 만행을 알게 됐지만 드림타워의 전력을 차단하고 지금까지 녹화된 CCTV를 모두 지우라는 지시만 내렸다. 다인의 여정은 미래로까지 이어졌다. 팔찌의 힘으로 전속력으로 달리던 열차를 멈추게 하고 철로에 쓰러진 강곤을 발견한 것. 첫 방송에서 식은땀을 흘리며 깨어난 강곤의 꿈과 일치하는 장면이었다.
 
“삼촌 일어나”라며 울부짖던 다인은 다시 드림타워로 돌아왔지만,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 미래를 본 다인의 애타는 메시지는 강곤에게 전달될 수 있을까. 강곤은 12개의 아이템을 모아 다인을 구해낼 수 있을까. 무엇보다도 강곤은 예견된 열차 참사를 진짜로 막아낼 수 있을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을 남기며, 남은 2주간의 방송에 대한 기대를 폭발시킨 ‘아이템’. 매주 월, 화 밤 10시 MBC 방송.
 
<사진제공= ‘아이템’ 방송 화면 캡처>
 
저작권자 © 뉴스웨이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