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닥터 김사부2’ 박효주의 존재감이 회를 거듭할수록 빛을 발하고 있다.

박효주는 거대병원 마취과 선생 심혜진 역을 맡아 무뚝뚝하고 불친절한 캐릭터를 완벽 소화하고 있다. 박민국(김주헌 분)의 스탭으로 돌담병원에 내려온 심혜진은 환자를 두고 절대 모험하지 않기에 오명심(진경 분), 남도일(변우민 분) 등과 마찰을 빚으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으며 또한 과거의 트라우마를 안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지난 11일 방송된 ‘낭만닥터 김사부2’(극본 강은경/연출 유인식/제작 삼화네트웍스) 12화에서는 무뚝뚝함 속 숨겨진 따뜻함을 엿볼 수 있는 심혜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심혜진은 오명심에게 “수술실에서 가장 빛나던 애가 정의감 하나 때문에 1년 가까이 수술실 밖으로 쫓겨나 있었다.”라며 내부고발로 고통받았던 서우진(안효섭 분)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심혜진은 서우진이 또 한 번의 내부고발을 고민하고 있는 상황을 두고 “의사로서의 양심, 책임, 정의를 들이밀면서 그 애를 부추기고 괴롭히지 말라.”라며 오명심에게 차갑게 독설했다.

심혜진은 또한 박민국이 사건을 덮자고 서우진을 종용하고 압박하자 “저녁까지 생각해보라고 하셨으니 그때까지 시간 주시죠.”라며 서우진을 감싸고 걱정하는 모습에서 무뚝뚝함 속 숨겨진 따뜻한 매력을 보여줬다.

이러한 심혜진의 모습은 다소 냉소적이고 불친절하지만 돌벤져스와 방식만 다를 뿐,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것이 최고라 생각하는 심혜진만의 방식대로 서우진이 상처받지 않도록 노력하고 걱정하며 아낀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어 상태가 좋지 않은 환자를 집도하겠다고 수술방을 열어달라는 차은재(이성경 분)에게 집도의의 실력에 대한 믿음이 없다는 표면적인 이유로 거절했지만, 곧 상태가 나쁜 환자를 무리하게 수술했다간 테이블 데쓰가 날 수 있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이 또한 겪어본 자만이 할 수 있는 냉철한 조언으로 차은재 역시 걱정하고 있는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렇듯 박효주는 디테일한 표정과 눈빛, 특유의 대사 소화력으로 무뚝뚝함 속 숨겨진 따뜻함이 있는 심혜진이라는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벽 소화하며 극의 완성도를 높이고, 또 한 번 ‘믿고 보는 배우’임을 입증했다.

한편, SBS ‘낭만닥터 김사부2’는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40분 방송된다.

<사진 = SBS ‘낭만닥터 김사부2’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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