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매어르신들과 가족이 함께 소풍을 다녀와



가정의 달인 5월, 치매노인들의 사회적 고립과 고독을 예방하고 이들을 돌보느라 일상에 지친 가족들에게 활력을 되찾아주기 위한 취지로 “들락(樂) 날락(樂) 고양 속으로”소풍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이번 소풍에서는 고양시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가 있는 서오릉을 찾아 문화해설사와 함께 자연이 주는 편안한 산책을 더해, 가족의 화합과 기분전환을 위한 봄나들이 시간을 가졌다. 이어 찾은 산울안 민속농원에서는 꽃비빔밥 만들기, 고추장만들기, 화전(花煎)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을 통해 치매어르신들께 섬세한 손끝놀림을 통한 인지기능향상에 도움을 주고, 가족에게는 휴식과 재충전의 힐링시간을 제공했다. 참가자들은 가족과 함께 걷고, 웃고, 사진을 찍으며 추억의 흔적을 남겼다. 가족간의 돌봄정보 및 정서적 감정을 함께 공유하는 다채로운 소풍 프로그램은 치매환자 가족의 자조모임으로까지 연결되었다.
 
5월10일 “들락(樂) 날락(樂) 고양 속으로”소풍에는 덕양구보건소 치매안심센터를 이용하는 치매어르신 및 가족, 프로그램 참여자를 포함해서 73명이 참석했으며, 가족의 따뜻하고 소중한 추억을 선물하려는 중부대학교 사진영상학과 학생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함으로써 지역사회연계가 돋보이는 더욱더 값진 소풍이 되었다.
 
또한, 소풍을 주최한 덕양구보건소 치매안심센터는 치매노인들의 보호자 대부분이 고령자임을 감안하여 안전사고에 대비해 직원 14명이 전 일정 밀착 동행하는 등 참가자들의 이동 불편함을 최소화 했다.
 
참석한 한 보호자(배우자)는, “잘 움직이지도 않고 웃음도 적어서 함께 생활하기 힘들었는데, 오늘 이렇게 나오니까 나도 이제야 봄이 느껴지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보호자(자녀)는 “혼자서 모시고 여기 온다는 것이 쉽지 않았는데 오늘 부모님과 함께 소중한 시간을 보내니 만감이 교차했다. 희미한 옛날의 소풍기억과 체험활동을 즐기며 마냥 행복해 하는 어머님의 모습을 뵐 수 있어서 더 좋았으며, 오늘 소풍 준비를 위해 애써주신 덕양구보건소 치매안심센터 직원 분들께 정말로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덕양구보건소 치매안심센터 관계자는 “오늘 행사가 치매환자와 그 가족들의 삶의 활력소가 되었길 바란다”며 “앞으로 「“들락(樂) 날락(樂) 고양 속으로」 소풍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웨이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