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두꽃’ 속 한예리는 멋진 여자다.
 
4월 26일 SBS 새 금토드라마 ‘녹두꽃’(극본 정현민/연출 신경수)이 첫 방송된다. 극중 한예리는 조정석(백이강 역), 윤시윤(백이현 역)과 함께 극을 이끌어갈 주인공 송자인 역을 맡았다. 송자인은 지금껏 사극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여자주인공을 예고했다. 여성은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없던 시대, 스스로 자신의 삶을 개척하는 주체적 여성이기 때문. 캐릭터 설명도 ‘철의 여인’이다. 이쯤에서 한예리에게 물었다. 송자인은 어떤 인물인지, 송자인이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 “모두가 주인공인 드라마. ‘녹두꽃’에 피해가 되지 않았으면..”
 
‘녹두꽃’은 1894년 조선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사극이지만 그 동안 드라마 등에서 많이 다뤄지지 않은 시대를 그린다. 배우 입장에서는 일종의 도전과도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예리는 ‘녹두꽃’ 출연을 결심했다.
 
이에 대해 한예리는 “처음에는 어떤 한 인물들이 주인공이라고 생각하면서 대본을 읽었다. 그런데 읽다 보니 여기에 나오는 모든 인물들이 다 주인공이고, 각자 저마다의 사연과 이야기가 꽉 차 있었다. 이 인물들을 역사 속에서 큰 피해자이기도 하지만, 자유를 갖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들이 인상 깊었다. 그래서 시나리오를 선택하게 됐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이어 한예리는 “끝날 때까지 역할을 잘 해내서 ‘녹두꽃’에 피해가 되지 않았으면 한다. 여성을 대표하는 인물로서 송자인을 잘 그려냈으면 좋겠다”고 작품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 “송자인, 한마디로 멋진 여자”
 
극중 한예리는 구한말 진취적이고 시대를 꿰뚫는 주체적인 인물이다. 평범하지 않은 캐릭터이기에 이를 표현해야 하는 배우로서 고민도 많았다고. 과연 한예리는 어떻게 송자인에 접근하고 있을까.
 
한예리는 캐릭터 송자인의 첫 인상에 대해 “이 시대에 이런 생각을 갖고 있던 여성이 지금의 시대를 만났다면 얼마나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송자인을 보면서 ‘자신의 인생을 좀 더 개척하고 선입견에 사로잡혀서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멋진 여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송자인이 ‘어떤 시점에 어떤 변화가 있을까’, ‘이 사람에게 무슨 일이 있었길래 가슴 속 신념 또는 굳은 심지를 갖게 되는 것일까’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 일이 벌어졌을 때 또 다른 자인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어서다. 또 송자인 캐릭터의 말이 어렵다. 표준말과 사투리, 일본어까지 하다 보니 입 모양이나 혀가 다르게 움직이는 느낌이 든다. 자연스럽게 녹여내려고 연습 중이다”고 얼마나 치열하게 역할과 마주하고 있는지 털어놨다.
 
뜻 깊은 드라마 ‘녹두꽃’을 위해, 진취적인 여성 캐릭터 송자인을 위해 배우 한예리는 치열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작품과 캐릭터를 향한 각별한 애정과 열정이 없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배우 한예리의 존재감과 활약. 예비 시청자들이 ‘녹두꽃’을 봐야 하는 이유가 또 하나 늘었다.
 
한편 SBS 새 금토드라마 ‘녹두꽃’은 1894년 동학농민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농민군과 토벌대로 갈라져 싸워야 했던 이복형제의 파란만장한 휴먼스토리다. ‘정도전’, ‘어셈블리’ 등 촌철살인 완성도 높은 극본의 정현민 작가와 ‘뿌리깊은 나무’, ‘육룡이 나르샤’ 등 선 굵은 연출의 신경수 감독이 의기투합했으며 4월 26일 금요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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