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일시 : 2018년 5월 28일(월) ~ 5월 29일(화), 밤 9시 50분 EBS1

EBS(사장 장해랑)는 오는 5월 28일과 29일 야행성 생명들의 이야기를 담은 자연다큐멘터리 다큐프라임 - 밤의 제국 2부작을 방송한다.
 
▲ EBS     © EBS

밤의 세계는 해가 지면서 열리는 또 다른 세계다. 빛이 사라지면 야행성의 생명들이 끊임없이 먹고, 싸우고, 짝을 찾고, 생의 화려한 순간을 맞는다. 다큐프라임 ‘밤의 제국’은 이러한 밤에 가려진 시간을 들여다보는 흥미진진한 경험을 선사한다.
 
1부 ‘밤의 지배자’는 해가 진 후 활동하기 시작하는 포식자들의 모습을 담는다. 수리부엉이, 삵, 수달 등 하늘과 땅을 지배하는 밤의 지배자들이 야생을 누비는 역동적인 모습을 만나 볼 수 있다.
 
2부 ‘어둠의 생명들’은 살아남기 위해 밤을 선택한 생명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박쥐, 큰새똥거미, 대왕박각시 등 천적을 피하는 안전하고 확실한 방법으로 어둠을 선택한 생명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다양한 생명들의 삶으로 가득한 밤의 세계를 살펴본 EBS 다큐프라임 ‘밤의 제국’은 5월 28일과 29일 밤 9시 50분, EBS 1TV에서 방송된다. 
제1부. 밤의 지배자 - 5월 28일(월) 밤 9시 50분
 
밤이 오기를 기다리는 자들이 있다. 낮 동안 은신처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해가 지면 활동을 시작하는 포식자들. 어둠 속을 누비고 다니며 거침없이 사냥하는 이 무서운 포식자들은 모든 감각기관을 어둠에 유리하게 발달시켰다.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깜깜한 세계를 식별할 수 있는 시력. 수리부엉이와 같은 올빼미과 새들에게는 달빛 정도의 빛만 있어도 세상은 충분히 밝다. 커다랗게 발달한 눈은 작은 빛도 시세포에 모을 수 있기 때문에, 사물을 더 밝게 보는 것이다. 높은 곳에 앉은 수리부엉이는 아래의 모든 움직임을 거의 다 지켜볼 수 있다. 그리고 이들의 강력한 무기는 날아올랐을 때조차 소리를 내지 않는 날개다. 부드러운 털이 이중으로 덮인 날개는 바람소리를 흡수한다. 2미터의 거대한 날개를 펄럭여도 전혀 소리가 나지 않는 비행. 그의 공격을 피할 수 있는 동물은 없다.
밤의 하늘을 지배하는 자가 수리부엉이라면, 땅 위에는 삵, 물속에는 수달이 있다. 밤이 되면 기지개를 펴고 사냥감을 찾아나서는 삵. 발톱을 접고 소리 없이 사냥감의 코앞까지 접근해, 단숨에 제압한다. 그리고 그는 방금 사냥에 성공한 순간에도, 움직임이 감지되면 거침없이 다음 사냥에 뛰어든다.
물속의 수달 역시 어둠에 잠긴 물속을 헤치고 다니며 밤새 사냥을 즐긴다. 물고기는 물론 뱀장어나 가재, 물새들도 사냥하는 수달. 이들은 타고난 사냥본능으로, 밤의 제국을 지배하는 최상위 포식자로 살아간다.
어두울수록 더욱 거침없이 사냥하고, 더욱 자유롭게 야생을 누비는 이들은 밤의 지배자들이다.
 
 
제2부. 어둠의 생명들 - 5월 29일(화) 밤 9시 50분
 
어둠은 때로 가장 안전한 피난처가 되기도 한다. 천적을 피하는 안전하고 확실한 방법으로, 어둠을 선택한 이들이 있다.
어두운 동굴에서 태어나 살아가며 어두운 밤에만 동굴 밖으로 나와 사냥하는 박쥐의 삶. 낮 동안 나뭇잎 뒷면에서 새똥인 척 하며 있다가, 밤이 되면 거미줄을 치고 거대한 나방을 사냥하는 큰새똥거미. 또한 낮에는 나뭇잎 두 장을 이불처럼 포개 몸을 숨기고 있다가, 밤이 되면 뛰쳐나와 거침없이 사냥에 나서는 곤충, 어리어치도 있다. 이들의 생존전략은 어둠을 틈타 사냥하고 살아남는다는 것.
그런가 하면, 밤은 천적들의 눈을 피해 일생의 가장 중요한 일을 하는 시간이다. 깊은 밤. 대왕박각시는 아무도 모르게 개복숭아나무에 알을 낳고 짧은 생을 마감한다. 해뜨기 전 날개돋이를 완성해야 하는 잠자리애벌레는 정확한 타이밍에 변신에 성공. 천적들이 눈뜨기 전에 하늘을 향해 날아간다.
저마다의 방식으로 어둠에 적응해 살아가는 생명들. 그 중에서도 반딧불이는 스스로 빛을 내는 방법으로 밤의 세계를 살아간다. 어둠 속에 숨었지만 오히려 어둠을 밝히는 이들의 신비로운 모습. 그런가 하면, 동굴 속에서 살아가는 ‘갈로아 벌레’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어둠에 적응했다. 자신의 눈을 퇴화시켜 시력을 버림으로써 완벽하게 어둠에 적응한 것이다.
 
밤은 빛이 없는 세계일 뿐, 다양한 생명들의 삶으로 가득한 세계다. 이 역동적인 어둠 속 세계가 있어 자연은 조화를 이루고, 생태계의 순환은 계속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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