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20주년 맞은 부산시립미술관

부산시 시립미술관(관장 김선희)은 5월 25일부터 8월 12일까지 부산시립미술관 3층에서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은 김종식을 부산시립미술관의 연례 기획전인 ‘부산의 작고작가’의 작가로 선정하여 <김종식>展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김종식(1918-1988)은 부산 근대 미술의 선구자이자 작가, 교육자로 부산의 근현대 미술계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이다. 척박한 여명기, 부산화단을 가꾸며 부산지역화단의 구심점 역할을 한 김종식은 피란기 임시수도인 부산에서 중앙화단과 차별화된 지역 미술의 특색을 보여줬다.
 
정식 미술교육을 받은 사람이 드물었던 당시, 일본 동경제국미술대학(현 무사시노미술대학)을 졸업하고 귀국해 부산 최초의 서양화 그룹 ‘토벽 동인’의 일원으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수묵으로 화업을 시작한 김종식은 대담한 필치와 과감하고 강렬한 색채를 구사하였으며 동시에 균형잡힌 조형감각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회화세계를 구축한 한국미술계의 선구자이나 적절한 조명의 기회가 적었던 인물이다.
 
이에 부산시립미술관은 그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김종식의 작품세계를 재조명하고 재발견하고자 기획하였다. 전시에는 김종식이 일본 유학시절 그렸고 유일하게 남은 1930년대 유화 작품 <도라지꽃과 글라디 올라스(1939)>를 시작으로 1988년의 절필작까지 50여년간의 화력을 보여주는 작품 및 아카이브 200여점이 순차적으로 전시된다.
 
또한 김종식의 남화 최고 절정기인 1970년대 경남일대 풍경화와 유화작품 50여점도 대거 공개된다. 손바닥만한 드로잉집을 끼고 다니며, 하루 중 밥 먹는시간을 빼고는 늘 펜화를 그렸다는 작가의 2만여 점에 달하는 미공개 드로잉 작품도 일부분 소개될 예정이다. 작품과 함께 부산 일대에서 열린 총 19회의 개인전과 그 밖에 동인전, 그룹전 관련 아카이브와 신문기사, 그의 메모들도 함께 볼 수 있다.
 
미술관 관계자는 “김종식 展을 통해 부산미술의 역사와 맥락의 출발점을 재조명함으로써 지역 미술의 특수성과 정체성을 인식하는 스펙트럼을 제시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자세한 정보는 부산시립미술관 홈페이지( http://art.busan.go.kr/ )를통해 확인할 수 있고, 관람료는 무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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