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대표 가축방역 전문기관 ‘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가 환경부의 ‘야생동물 질병진단기관’으로 지정됐다.
 
26일 시험소에 따르면, 이번 ‘야생동물 질병진단기관’ 지정은 환경부로부터 전문진단 분야별로 기술인력, 야생동물 진단경험, 운영능력, 시설·장비보유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결과다.
 
특히 지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와 구제역 발생을 계기로 야생동물분야의 전문적인 질병진단관련 인프라가 전국적으로 부족한 실정에서, 가축의 인수공통전염병 및 해외전염병을 신속하게 정밀 진단하고 대응한 노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고 시험소 측은 설명했다.
 
환경부의 ‘야생동물 질병진단기관’으로 지정받게 되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나 구제역 등 다양한 야생동물 유래질병에 대한 진단 검사를 환경부나 다른 기관에 의뢰하지 않고 직접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환경부에서 추진하는 야생동물 진단 검사 모니터링 사업에 참여할 수 있고, 환경부 및 국립환경과학원과의 공동연구, 대응 네트워크 구축 등을 추진할 수 있게 된다.
 
시험소는 이번 환경부의 야생동물 질병진단기관 지정으로 신·변종 인수공통감염병에 대한 보다 신뢰성 있는 질병발생현황 파악과 신속한 진단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철새 및 야생동물 유입감시 연구, 특정질병진단실험실운영 확대를 통한 병원체의 환경 중 거동, 전파경로, 생존, 소독 등 예방관리를 위한 시험·연구의 기반을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임병규 도 동물위생시험소장은 “동물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생태계조성 및 공중보건향상에 기여하는 중추적인 기관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수의대·국립환경과학원과의 정기커뮤니케이션 및 네트워킹체계가 구축되면 도내 감염병 재난대응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 WHO는 지난 30년 동안 발견된 새로운 인간의 질병들 중 75%에 이르는 질병이 야생동물이나 가축에서 유래한다고 밝힌바 있으며, 조류인플루엔자, 브루셀라, 결핵, 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SFTS, 중증혈소판감소증후군)등 잠재적으로 도민에게 위협이 될 수 있는 야생동물유래의 인수공통감염병연구 및 진단데이터베이스 구축이 시급한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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