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조금씩 떨어지고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화재출동을 알리는 구내방송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올 들어 10월 말까지 관내에서는 273건의 크고 작은 화재가 발생했다. 인명피해(被害)도 사상자 29명(사망6명ㆍ부상23명)이 발생했다.
 
전기가 원인이 돼 발생한 화재건수가 여전히 높지만 제조물책임법 시행과 원인분류체계개선, 화재조사의 전문성 제고로 줄어들고 있으나 방화에 의한 화재건수는 37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화재발생시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2급 방화관리대상에서는 모두 54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이러한 장소 중 소방시설이 정상 작동되고 초기소화가 이루어진 곳이 29곳으로 조사됐다.
 
만족스러운 수치는 아니지만 최근 들어 방재설비를 활용한 초기 화재탐지와 자체 소화건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 생각한다.
 
비용을 들여 설치한 소방시설이 정상 작동돼 화재를 조기에 탐지, 관계자에게 이를 통보하고 이와 연동해 소화시설이 작동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지만 대다수의 시민들은 “설마 내갚라는 생각에 정작 필요할 때 소화시기를 놓쳐 대형화재가 종종 일어났다.
 
방재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설계에서 계획된 방화성능을 시공에서 실현하고 유지 관리해서 보전, 사용할 때 기능을 확보하는 일관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소방서에서는 다가올 월동기에 대비해 출동장비점검, 다양한 재난사고에 대비한 도상훈련 및 출동태세를 확립하는 한편 소방관련업체에 대한 지도감독을 강화하고 방화환경조성을 위한 소방종사자에 대한 교육·홍보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최근의 건축물이 고층화, 지하심층화 됨에 따라 저층부 적은 양의 가연물이 연소되더라도 실내공기의 밀도차에 따른 저층부의 화염과 연기가 고층부로 신속히 확대(擴大)될 수 있으므로 수평 및 수직구획을 비롯해 방연, 제연구획, 방화문, 피난설비 등 일반기능을 살리면서도 설비적 방재기능이 상실되지 않도록 관련 부서와 긴밀히 협의(協議)해 나갈 계획이다.
 
겨울철에는 낮은 기온으로 인해 화기취급이 많아지고 건조한 바람의 영향으로 작은 불씨가 종종 대형화재로 발전된다.
 
화재발생에는 반드시 그 원인이 있으며 방화를 제외한 대부분의 화재가 생활 속의 사소한 부주의에서 비롯되는 만큼 화기취급에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는 시기이다.
 
각 사업장, 가정에서도 날씨가 추워지기 전 화재위험요소가 없는지 시설점검과 소방시설 유지관리에 노력을 기울여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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