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소속의 수비수 임채민(25)이 꿈에 그리던 국가대표팀 발탁 소식에 설레이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달 25일 9월 A매치(베네수엘라, 우루과이)에 나설 22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임채민은 곽태휘(알힐랄), 차두리(서울) 등과 함께 수비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생애 첫 국가대표팀 발탁이다.
 
임채민은 지난해 성남에 입단해 올해까지 42경기에 출전하며 기량을 쌓아올렸다. 패기 넘치는 플레이와 끈기가 장점이다. 특히 2013년에는 수비수임에도 불구하고 3골을 터뜨리는 등 ‘수트라이커’로서의 면모도 보여줬다.
 
구단으로서도 임채민의 발탁은 영광스러운 일이다. 지난 3월 그리스 원정 경기에 박진포가 포함된 이후로 국가대표팀 선수 발탁이 없었던 성남은 약 6개월 만에 다시 한 번 국가대표팀 선수를 배출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꾸준한 경기 출전은 국가대표팀 발탁의 원동력이 됐다. 임채민은 “얼떨떨하다”면서 “국가대표팀에 발탁돼 영광이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첫 태극마크인 만큼 임채민은 겸손한 자세로 임하려 한다. 그는 “나의 어떤 점이 코칭스태프들에게 어필됐는지 말하기엔 조금 쑥스럽다. 그냥 무조건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전 경쟁에 큰 욕심을 내기 보다는 경험 많은 선배들에게 보고 배운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겠다. 내가 잘할 수 있는 걸 적극적으로 보여주고, 부족한 걸 채울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이야기했다.
 
성남을 대표해 국가대표팀에 출전하는 소감도 전했다. “모두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하고 싶다”고 운을 뗀 임채민은 “성남 소속 선수라는 게 자랑스러울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이왕 국가대표팀에 뽑힌 만큼 평가전에서 팀이 이길 수 있게 노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 국가대표팀에 처음으로 발탁된 성남FC 수비수 임채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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