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불’로 탄생…전국 5700km 달리는 국내 봉송 돌입

▲ 13일 오후 인천 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성화 합화식에서 김영수 조직위원장(오른쪽)이 손에 든 해외 성화와 유정복 인천시장의 마니산 성화가 합화되고 있다. (사진=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     ©
 
45억 아시아인의 축제인 인천아시안게임 성화의 불꽃이 ‘아시아 미래의 불’로 탄생했다.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는 13일 오후 4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야외 광장에서 인도 뉴델리 국립경기장에서 채화된 해외 성화와 인천 강화도 마니산 참성단에서 채화된 국내 성화가 하나되는 성화 합화식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수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장,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비쉬누 프라카쉬 주한인도대사, OCA(아시아올림픽평의회)대표 등 국내외 인사와 시민 1000여명이 참석했다.
 
조우종 KBS 아나운서의 사회로 열린 합화식은 개식 및 경과보고, 성화입장 및 합화, 위원장 기념사, 축하공연, 성화점화 및 전달,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인천아시안게임 홍보대사인 배우 이시영, 걸그룹 씨스타의 효린 등이 성화 주자로 나서며 본격적인 국내 성화 봉송에 돌입했다.
 
전국 17개 시도와 70개 시·군·구 5700여km를 비추는 국내 성화봉송 여정에 들어간 것이다.
 
이날 합화식에서 박선규 성화봉송단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조직위는 그동안 성화봉송단 발대식과 예행봉송, 지난 9일 인도 뉴델리 국립경기장에서의 채화행사 및 12일 중국 웨이하이에서의 봉송, 민족의 성지 강화도 마니산에서 채화되는 그간의 여정을 설명했다.
 
뉴델리에서 채화된 해외 성화는 인도 전통 의상을 입은 청년, 마니산의 국내 성화는 칠선녀 중 주선녀가 들고 입장했다.
 
김영수 위원장과 유정복 시장이 성화를 전달받아 성화로에 동시에 불을 붙여 하나로 합해져 타오르면서 비로소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성화로 거듭났다.
 
김영수 위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오늘 합화된 성화가 우리나라 방방곳곳에 즐거움과 희망을 주고, 나아가 아시아의 화해와 평화의 불빛으로 번져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합화된 성화는 이날 국내 봉송길에 올랐다. 성화는 유경선 OCA 집행이사와 박승희 인천시의회 부의장, 박선규 봉송단장을 거쳐 첫 주자인 인천아시안게임 홍보대사 배우 이시영씨에게 전달됐다.
 
이씨가 첫 주자로 나서 봉송을 시작한데 이어 인천 원로 체육인 임배영 옹이 두 번째 주자를 맡았다. 인천출신 가수 씨스타 효린이 세 번째 주자로 달렸다.
 
이날 성화봉송에 참여한 인천시민대표, 서포터즈 등 9명의 주자는 시민들의 축복 속에 종합문화예술회관 야외 광장부터 구월아시아드선수촌 입구까지 총 1.8km 9개 구간을 나눠 달리며 성화를 손에서 손으로 전달했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 인천항 제1부두에서는 인도 뉴델리에서 채화돼 중국 웨이하이 봉송과 하룻밤 꼬박 서해 바닷길을 밝히며 도착한 성화를 환영하는 영접행사가 열렸다.
 
조직위, OCA대표단, 인천항만공사 및 위동항운 대표자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했다. 제17보병사단 군악대 연주속에 열린 영접행사는 해상 및 육상 퍼포먼스, 환영영접식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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